후쿠오카의 아침 식사 맛집 사바타로

사진 찍기 좋은 가게 외관.
예약 시간보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다른 예약자들 아무도 안 와 있었다.
아무도 없는 틈에 서둘러 사진 찍고 있으니 차례차례 한 두 팀씩 왔다.
그들도 모두 인증샷 남기기에 바빴다.
사바타로는 아침과 점심을 예약받고 있다.
아침과 점심 모두 각 3타임으로
아침은 07:30, 08:30, 09:30으로, 점심은 11:30, 12:30, 13:30으로 나누어져 있다.
예약 시간을 보면 1시간 단위로 나눠져 있는데 식사 시간이 1시간이 채 안 된다는 거다.
후기 일부에서 짧은 식사 시간, 눈치 주는 행동에 기분이 나빴다고 하는데 가게 운영 방침을 모르고 간 건가 싶은 의문이 든다.
현대인의 식사 시간은 보통 20분 내외다.
40분 정도면 충분히 먹고 즐기고가 가능하다는 소리.
15분 전에 도착했을 때 가게 안에서 나오는 손님이 전혀 없었다. 이미 다 먹고 갔다는 거다.

예약 페이지에 나와있는 아침 메뉴
번역이 옳진 않지만ㅎㅎ
후쿠오카 명물인 고마사바, 타카나(갓), 명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정확히 30분이 되면 직원이 나와서 들어오라고 한다.
입구에서 예약코드와 예약자 명을 확인하면 자리로 안내해 준다.
그러면 따뜻한 온기가 있는 물수건과 차, 반찬 등이 차례로 서빙된다.


반찬이 서빙되면 깨를 열심히 갈아서 거기에 같이 서빙된 소스를 부어주면 된다.
그럼 직원이 소스 그릇과 깨를 갈았던 도구를 같이 수거해 간다.
후쿠오카에서는 고마사바라고, 깨와 함께 고등어를 먹는데 난 깨를 못 먹기 때문에 예약 당시 깨를 제공하지 말아 달라 했더니 깨가 없다.
냉두부 위에 있는 네모난 그릇에 담긴 게 오히타시 같은데 저게 엄청 맛있었다.
오히타시는 데친 채소류를 간장 육수에 담가 먹는 일본식 반찬이라고 한다.
평소 익힌 당근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다시 국물을 잔뜩 머금은 버섯과 채소가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솥밥이 나오는데 고등어구이와 계란말이가 같이 나온다.
고등어 반토막도 안 되는 양이지만 반찬이 많다 보니 결코 적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밥을 퍼서 그릇에 덜고 식사를 시작하면 된다.
난 밥을 먼저 먹기 전에 고등어 회 한 점을 간장에 찍어 와사비를 곁들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인생 첫 고등어 회였는데 사실 비린 맛이 날까 살짝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비린 맛 하나 없이 단 맛이 쫙 올라와서 눈이 땡그래졌다.
잘라진 김과 같이 먹어도 맛있었는데 고소한 참깨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마음은 잠깐이었다.
밥도 맛있고 오히타시도 맛있어서 앞에 친구도 잊어버릴 정도로 내 밥에 열중했기 때문이다.
밥을 먹는 중간에 누카즈케와 오챠즈케 용 차가 서빙된다.
너무 열심히 먹다 보니 사진이 없다. 😂
밥을 어느 정도 먹으면 직원이 오챠즈케 해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솥에 차를 넣어서 눌어붙은 밥을 긁어준다.
그것까지 다 먹으면 배가 빵빵할 정도로 불러온다.
다음 타임을 위해 서둘러 나왔다.
한 끼에 3,025엔이지만 가격 아쉬운 점 없이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누구에겐 3만 원짜리 식사인데 충분히 못 즐겼다, 먹는 중인데 그릇을 치워서 얼른 나가라는 눈치인가 싶어 기분이 나빴다고 불평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아깝지 않은 금액이었다.
예약하기 전 부정적인 리뷰를 일부 접해서 고민하긴 했었는데, 고등어 회 첫 한 입에 그런 고민을 왜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 두 번째로 만족스러웠던 식당이었다.
1등은 워낙 가격이 저렴해서 가성비 맛집이라 ㅎㅎ 그곳만 아니면 사바타로가 단연 1등인 곳이긴 하다.
근데 예약 페이지보니 다음 달 12월부터 또 가격이 인상되는 듯하다.
11월 말까지 3,025엔이고 12월부터는 3,150엔으로 되어있다.
여기서도 느낀다.
뭐든 지금이 제일 싸다. 😂

개인적으론 금액이 아깝지 않은 소비였다.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가고 싶은 정갈한 맛집이었다.
+어떤 리뷰에선 죄다 한국인 밖에 없더라~~~ 한국인들이 자꾸 팔아주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 리뷰가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땐 한, 중, 일 골고루 있었다. 일본인 가족들, 친구 팀. 중국 6인 가족, 한국인 커플 이렇게 골고루였다.
현지인들에게도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맛집이라는 거다.
나처럼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러운 식당이 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겐 불만족스러운 경험으로 자리할 수도 있다.
한 끼에 3만 원 태우는 게 싫다면 안 가면 되고, 한 번 가 보는 거지~ 싶다면 가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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